은혜나눔
해마다 사순절 특새의 절반이 지나갈 때면 어느새 봄꽃들이 다투어 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아침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마음이 꼭 봄바람처럼 살랑살랑 간지러운 건, 사랑하는 사이만 느낄 수 있는, 주님께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친밀감 때문인것 같습니다. 물론 특새를 앞두고 있을때도 기대와 설렘이 컸지만 한편으론 마음의 부담감도 있었습니다. 40일을 매일매일 어떤 기도제목으로 채워야 할까? 기쁜 마음으로 헌금을 드려야 하는데 왜 마음 한켠이 무거운걸까? 그러다가 이런 저의 초라하고도 작은 믿음이 너무 싫고 부끄러워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느날, 27개월된 손자가 양손에 젤리를 쥐고 있길래 하나만 달라고 졸라 보았습니다. 2년 넘게 지극정성으로 돌보던 터라. 둘사이의 애정이 돈독해서 의심 한점 없이 선뜻 줄줄 알았지요. 하지만 요녀석ㅋㅋ양손을 번갈아 보며 눈을 요리조리 굴리고 난처해 하더니 냅다 도망을 가더군요ㅠㅠ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서운한 마음도 감출수 없었습니다. 한편으론 젤리를 빳으려 한다고 오해한것 같아 미안하고 아이를 고민하게 한 것이 속상했습니다. 다시는 아이에게 뭔가 달라고 하지 말아야지 결심했는데....신기하게도 며칠후 절리를 그것도 딱 하나 남은 젤리를 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웃으며 다가와서는 입에 쏙 넣어주는 겁니다. 그날은 일기를 쓸 만큼 제겐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런 날이었습니다. 그후로 마트에 갈때면 아이가 조르지도 않는데도 젤리를 잔뜩 사서 안겨주곤 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아하!!! 하나님 마음이 이렇겠구나!! 내가 가진 것을 뺏는 분이 아니시잖아~더 주고 싶어 안달하면 모를까. 내가 헌금할때마다 이리저리 계산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시고 얼마나 민망하고 안타까워하셨을까? 눈물이 나오도록 죄송하고도 어런 나를 자녀삼아 주심이 넘 감사했습니다.누군가는 아이가 젤리가 싫어져서 질려서 거저 하나 준거 아닐까? 하고 딴지를 걸었지만 전 아이가 젤리를 주기로 결심한 그 눈빛이야말로 마음을 전부 내어준거라고 확신합니다.
마리아가 옥합을 깨뜨려 함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듯이, 사순절 특새의 시간은 저마다 가진 옥합을 주저없이 의심없이 마음과 정성을 다해 깨뜨리는 시간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향유 냄새로 가득가득 채워지고 넘쳐나는 믿음의 퍼레이드가 해마다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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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다윗 키즈 1기생 ^^ 1 | 김성희 | 2023-05-06 |
79 | 욥기서 묵상 | 김명화 | 2023-02-23 |
78 | 코로나 없는 예배 3 | 김성희 | 2022-04-15 |
77 | 문의 1 | 황성민 | 2022-04-15 |
76 | 영의 기도(14) 5 | 권경현 | 2022-04-13 |
75 | 한줄남기기(믿음) 4 | 노안숙 | 2022-04-13 |
74 | 주님께 속한자~ 6 | 양경선 | 2022-04-13 |
73 | 복음 (열 줄 남기기^^) 5 | 김태정 | 2022-04-13 |
72 | 입술의 열매 4 | 신은지 | 2022-04-13 |
71 | 한줄 남기기 (겁 없는 성도) 4 | 김선미 | 2022-04-13 |
70 | 내삶^^ 5 | 김성희 | 2022-04-13 |
69 | 한줄남기기 9 | 정영대 | 2022-04-13 |
68 | 지금이 그 때..하나님의 때.. 10 | 권경현 | 2022-04-08 |
67 | PRAYER BANK 17 | 김지혜 | 2022-04-06 |
66 | 옥합을 깨뜨리는 시간 13 | 신은지 | 2022-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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