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공과
6월 27일 속회공과
“내 삶의 웅변”
신앙고백 - 사도신경
찬 송 – 29장
기 도 - 속도원 중
성 경 – 삼상3:9, 히11:4
기원전 11세기 무렵, 이스라엘의 사사시대 말기에 엘리라는 제사장이 살았다. 그는 마지막 사사 사무엘이 자라던 그 성전의 책임자였다. 나이가 98세인 엘리는 눈이 어두워졌다. 성전에서 자는 사무엘과 다르게, 그는 처소에서 잠을 자는 제사장이다.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삼상3:2-3) 처소에서 잠을 잤다는 것은 깨어 있지 않았고, 고민도 없었다는 뜻이다.
그렇게 엘리는 성전에서 자는 사무엘과 비교되고 있다. 그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엉망진창이었다. 성전의 제물로 바쳐진 것들을 마음대로 먹었고,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했고, 아버지가 책망해도 듣지 않았다. 또한, 당시에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쟁 중이었는데, 엘리는 그 전쟁 중에 언약궤를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앉아 있던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 시대의 제사장은 너무 중요한 위치인데, 엘리에 대한 기록 중에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 엘리의 인생을 성경이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그도 남긴 것이 있다. 그는 전장에서 오는 소식을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고 한다.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떨릴 즈음이라...”(삼상4:13) 의자에 앉아 있다는 것은 제사장으로서 전쟁을 생각하며 초조해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법궤를 빼앗겼다는 말에 넘어져 목이 부러졌다. 적어도 제사장으로 법궤는 그의 모든 것이었다. 또한 그는 눈이 어두웠지만 사무엘이 하나님 음성을 못 알아듣고 있을 때 말해준 사람이다. “엘리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하니 이에 사무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삼상3:9)
엘리 제사장에 대해 훌륭하다 할만한 기록은 없다. 남긴 기록이 부끄러운 것뿐이다. 그런데 그에겐 그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이 중요하게 남긴 것이 있었다. 그가 남긴 것은 사무엘이었다. 이를테면, 그것은 거룩한 씨, 끊어진 줄 알았던 생명, 회복의 가능성,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상징하는 그루터기와 같았다. 사무엘은 엘리가 남긴 그루터기로서 민족을 구원하는 지도자가 된다.
인생은 시시하거나 별 볼 일 없다고 말하면 안 된다. 비록 때로는 그렇게 보여도 믿음으로 살려는 노력들은 스스로 생각 못 하는 일들을 남기기 때문이다. 우리 믿음의 삶에는 우리도 모르게 남겨지는 그루터기들이 있다. 그것은 성경이 심는 것이라 했고, 그것들이 열매로 맺어질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오늘도 내 인생은 무엇인가를 심고 있고, 그것은 내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말을 하는 것이다.
1. 듣지 못하고 보지 못했을 때 누군가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해 준 경험이 있습니까?
2. 훌륭하지 못해도 하나님께 칭찬받는 자가 되기 위해 우리안에 필요한 믿음은 무엇입니까?
* 헌금 - 봉헌찬송: 찬송: 314, 기도: 속장
* 폐회 - 주기도문
* 요절 -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떨릴 즈음이라...”(삼상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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